글씨는 그 사람의 인격, 그 시대를 말한다
각 시대마다의 흔적에는 자존과 얼이 담겨있다.
곧 우리의 문화다.
글씨를 통해 표현하는 디자인210이 갈 길과 닮아 있다.
수많은 갈림길 속에 나침반이 되어줄 시 한편을 읊으며 우리의 여정은 시작되었다.
독특한 문화유산
우리의 보자기에는 몬드리안이 있고 폴끌레도 있다.
현대적 조형감각을 유럽을 훨씬 앞질러 드러내고 있다.
그러면서 그 표정은 그지없이 담담하다.
마치 잘 갠 우리의 가을하늘처럼 신선하다.
그것은 어느 개인의 폐쇄된 자의식에서 풀려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대로 익명성의 느긋함을 말해 주고 있다.
우리 배달겨레의 예술감각이요 생활감정이다.
거기에는 기하학적 구도와 선이 있고
콜라주의 기법이 있다.
가장 먼 거리에 있는 것들끼리의 결함, 쉬르리얼리즘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가장 기능적이고 실용적이다.
그렇다.
그것은 또한 가장 격조 높은 미니멀 아트가 되고 있다.
거기에는 아름다움을 한결 따뜻하게 하고
한결 가깝게 느끼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그것은 그대로 우리의 가슴에 와 닿으면서
고금을 넘어선 세계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것이 바로 우리 배달겨레가 간직한
겨레의 슬기가 아니었던가?
시인 김춘수(1922-2004)가
노래한
보자기의 미학
시대별 의미있는 글씨를 연구하며 뜻을 이어가고자
석보상절을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뿌리깊은 서체들이
3년간 개발, 런칭, 배포됩니다.
바르게 지켜가겠습니다.
그 이후, 훈민정음으로 간행한 대표적인 언해본
용비어천가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
월인석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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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언해본 중 다른 언해와는 달리 한문의 원문이 없고
최초로 국한문으로 된 국어의 산문으로만 되어있는
보물 523호 ‘석보상절(釋譜祥節)’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갖게 되었다.